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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영감(Inspiration) 시리즈 2>

하나님은 왜 완벽한 책을 주지 않으셨는가 – 십자가로 호흡하신 말씀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강하다.”
(고린도전서 1:25)



1. 우리는 왜 성경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사람들은 종종 성경을 ‘무결한 하늘의 문서’로 이해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말씀하신 책이라면 완벽해야 한다”는 전제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이 전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낳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왜 오류가 있는가?”

“왜 기억 착오, 문학적 모순, 도덕적으로 불편한 본문들이 존재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하나님을 ‘정답과 통제의 신’으로 상상할 때 발생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마치 전능한 군주처럼 이해하고, 그분의 말씀도 정확하고 단일한 정보의 일방적 전달로 여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전혀 다른 하나님을 보여줍니다. 십자가는 우리에게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은 통제보다 사랑을 선택하시는 분이며, 완벽보다 연합을 원하시는 분이다."


2. 하나님은 십자가에서 자기 자신을 내어주셨다 – 그것이 숨결의 방식이다

하나님은 말씀하실 때도, 세상을 창조하실 때도, 성경을 기록하실 때도 언제나 관계 속에서 일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늘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자기를 비우시고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빌립보서 2:6–8).
그분은 죄인들의 손에 자신을 내어주시고, 모욕과 오해, 그리고 죽임까지 감당하셨습니다.

이 자기비움의 방식이야말로 하나님의 사랑의 본질이며,
바로 이 방식이 하나님의 ‘숨결’이 세상 가운데 드러나는 길입니다.

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성경 저자들의 손을 억지로 조종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문화, 감정, 한계, 실수, 심지어 죄악 속에서도 함께 숨 쉬셨습니다.
말씀은 강제가 아닌, 연합 속에서 기록된 호흡의 결과입니다.


3. 성경은 ‘정답집’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숨 쉬는 연합의 이야기이다

성경 곳곳에는 놀랍도록 인간적인 고백과 흔들림이 담겨 있습니다.

바울은 “누구에게 세례를 베풀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욥은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고 싶다고 탄식합니다.

시편 기자는 원수를 자식까지 멸해 달라고 외칩니다.

선지자들은 분노하며, 예언은 종종 모순됩니다.

복음서들은 사건의 순서를 서로 다르게 기록합니다.

이러한 흔들림 속에는 하나님의 숨결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그 안에서 하나님은 죄와 약함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 한복판으로 들어오셨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자와 함께 울고,
길을 잃은 자와 함께 방황하시며,
자기의 마음을 부서진 말들 안에 담아 주셨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일방적 전달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눈물과 사랑의 동행입니다.


4. 하나님의 숨결은 삼위일체의 자기비움 안에서 일어나는 사랑이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지만, 세 인격이 서로를 향해 자기 자신을 내어주시는 사랑의 공동체이십니다.
그분의 존재 자체가 관계이며, 그 사랑은 이렇게 나타납니다:

통제가 아니라 허용으로,

압도가 아니라 경청으로,

정복이 아니라 연합으로.

이러한 방식으로 하나님은 성경 저자들을 소유하거나 조종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의 언어, 감정, 심지어 부족함 속에서도 자신의 사랑을 함께 숨 쉬셨습니다.

이 숨결은 바로 십자가에서 죄인을 껴안으신 방식 그대로이며,
성경은 그러한 자기비움의 사랑 속에서 기록된 계시입니다.


5. 결론: 성경은 완벽하지 않지만, 진실하다 – 그 진실은 사랑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이유는, 그 말씀이 오류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그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호흡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더 이상
방패처럼 휘둘러 이단을 쳐내는 무기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얼마나 깊이 우리 안으로 내려오셨는지,
얼마나 겸손하게 우리 곁을 걸어가셨는지를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하나님은 권력으로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으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십자가로 숨 쉬셨습니다.
그리고 그 숨결은 오늘도 성경 속에서 살아 있습니다.



“주님,
내가 성경을 정답으로만 읽으려 했던 교만을 내려놓습니다.
이제는 그 책 속에서, 나와 함께 걸으시고, 나의 실패와 함께 울며,
나의 기억 속에서 말씀하신 그 겸손한 당신을 다시 발견하게 하소서.
숨 쉬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따라,
나도 오늘 누군가의 삶에 그 말씀을 숨 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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